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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냄새와 흙냄새, 페트리코와 지오스민

다양한 정보

by 에델 바이스 2018. 11. 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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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1월 24일



어젯밤

비냄새를 맡았습니다.

 

이어서

코끝을 살짝 스쳐가는 흙냄새도...

 

아주 오래된 만남이었습니다.

 

아침엔 잠시 눈이 내렸습니다.

 

아쉽게

눈내음까지 맡지는 못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비냄새를 페트리코(petrichor)라고 합니다.

비냄새, 흙냄새 향이 나는 오일 제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그리스어로 페트라(petra)는 돌, 이코(ichor)는 신이 흘리는 피를 뜻한다고 합니다.

웅장한 석조건물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비냄새를 알 듯도 합니다.

 

1g에는 3천만 마리의 토양미생물이 살고 있고

땅 천평당 1톤에 해당하는 무게라고 합니다.

 

이 미생물들 중에는 항생제 스트렙토마이신을 만드는 스트렙토마이세스라는 균이 있는데,

건조한 상태에서는 포자로 있다가 비가 내리면 발아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 활동의 부산물로 지오스민(Geosmin)이라는 알코올성 화합물도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리스어로 Geosmin은 흙(Geo)과 냄새(smin)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이 지오스민이라는 알코올이 흙냄새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사람 후각은 1조분의 5 농도의 지오스민 냄새를 감지한다고 합니다.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고 합니다.

 

빗방울이 지표에 떨어지면 매우 미세한 입자들이 비산되고

그 에어로졸 형태의 수분 입자들은 아주 멀리까지 바람을 타고 날아갑니다.

지오스민을 싣고서...

 

낙타들이 수십km 먼 곳의 샘물을 찾아가는 것도,

오랜 시간 항해하는 선원들이 육지에 가까워지면 흙냄새를 맡게 되는 것도

이 세균이 만들어 내는 지오스민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 세균은

항생제 이전부터도 많은 생명들을 위기에서 구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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