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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과 이동, 그리고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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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델 바이스 2019. 6. 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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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6월 6일

 

 

 

 

 

 

 

 

 

* 인간의 진화에 관한 유전학적 연구

 

2010년 완성된 인간게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분석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2014년 다양한 원인들(말타, 클로비스인, 시베리아 원인)이 추가되었다. 이를 통한 인류의 유전자 계통도가 완성되었고, 화석과 지질학적 연구에 추가되어 인간의 진화에 관한 종합적인 그림이 완성되었다.

 

* 구 인류

 

구 인류는 현생인류가 출현하기 이전의 인류의 총칭으로 원인류와 고생인류를 말한다. 지난날 구인류는 전멸한 인류이며 현생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왔으나, 현재는 구인류로부터 현생인류가 출현했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많다.

 

* 구 인류의 역사

 

지금부터 약 300만 년 전쯤 아프리카 남부에, 인간에 극히 유사한 원숭이나 원숭이에 유사한 인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류가 출현했다. 두개골의 용적이 고릴라보다 크고 직립으로 걸으며, 손을 사용해서 물건을 쥐고, 도구를 만들었다. 수십만 년 전에는 자바에 직립원인, 중국에 북경원인, 독일에 하이델베르크인이 출현했다. 이러한 원인(猿人)은 후의 고생인류에 비해서 훨씬 원시적이나 유인원보다는 진화되어 있었다.

 

10만 년 전 유럽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이 등장했다. 이와 비슷한 인류는 자바의 솔로인, 아프리카의 로데시아인이며 이것을 고생인류라고 한다. 고생인류는 원인과 현생인류 중간의 인류다. 네안데르탈인은 제3 간빙기에서 제4 빙하기 사이에 뛰어난 박편석기의 문화, 무스티에기의 문화를 이룩했다. 그러나 후빙기의 온난한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멸되었다.

 

이어서 나타난 것은 현생인류다. 유럽이나 서아시아의 크로마뇽인, 그리말디인, 중국의 산정동인은 현생인류다. 현생인류의 두개골과 체격 등은 현대의 인간과 거의 같으며, 두뇌의 작용도 고도로 발달했다. 현생인류는 후기 구석기시대의 문화를 이룩하여, 뒤에 여러 인종으로 갈라져 나갔다.

 

* 현생 인류

 

현생 인류의 분류학상 학명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고호모 사피엔스나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후손으로 추측되는 이들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오래된 현생 인류의 화석은 13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 살았던 사람의 화석이다.

 

과학자들은 인간들이 침팬지들과 그들의 공통조상에서 500에서 700만 년 전 사이에 분리되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영장류 가운데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사성을 보이는 종은 보노보와 침팬지로 이들은 대략 650만 년 전 경에 각기 다른 속으로 분화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노보와 침팬지, 인간의 DNA 염기 서열은 97%가 일치한다. 생물학적으로도 이들과 인간 사이에는 많은 유사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며 생활에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한다. 보노보는 모계 사회를 이루며 침팬지는 부계 사회를 이룬다.

 

* 인류의 이동 경로

 

아프리카 남동부에서 탄생한 인류는 유럽으로 간 백인계와 아시아로 간 황인계 그리고 아프리카에 남은 흑인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후 인류는 전 지구로 퍼져 나갔다. 전 지구에서 인류가 가장 늦게 도착한 곳은 뉴질랜드이다. 우리나라에 도착한 인류는 시베리아와 몽골 쪽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므로, 인도와 중국보다 인류가 늦게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 인류 진화의 모델들아프리카 기원

 

인류의 진화는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었지만 뿌리는 아프리카로 알려져 있다. 1924년 남부 아프리카에서 원시 인간의 두개골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발견됐고, 1959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바이 계곡에서 170만 년 전의 두개골인 진잔트로푸스를 발견하였다. 이러한 발견을 통해서 아프리카 대륙이야말로 인류의 발상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인류의 아프리카 단일 기원설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단서는 인류의 직계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도 남아프리카의 동굴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현생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발원하여 세계 각 곳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NA 염기 서열의 변화로 유추한 인류의 이동 경로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사람의 진화 기간은 지질시대로 보아 홍적세, 즉 플라이스토세에 해당하며 이 기간 동안 지구에는 4~6 차례의 빙하기와 간빙기가 번갈아 나타났다.

이들은 맘모스, 순록, , 곰 등을 사냥했고 식물 채집도 하였다. 여름에는 천막을 쳤고, 겨울에는 오두막이나 붙박이 집을 짓기도 했다. 이들은 기원전 10만 년경에 지구를 점령하면서 그 수가 증가하였다.

 

후기 홍적세 마지막 빙하기, 뷔름 빙기가 끝난 약 1만 년 전 현생 인류의 인구는 약 1만 명 이하로 추정하고 있다. 그 결과 현생 인류는 매우 협소한 유전자 풀이 되었다.

 

1만 년 전 인류의 역사 단계는 신석기 시대로 불린다. 이즈음의 인류는 농사를 짓거나 목축을 시작하였다.

그 후 청동기시대에 사유재산의 형성과 위계질서, 불평등 등이 생겨났다.

 

 

 

 

 

 

 

 

 

 

 

 

 

 

 

 

 

 

아메리카 대륙 처음 밟은 인류는 3만6000년 전 동아시아인!?


2018년 01월 04일 03:00 동아사이언스 윤신영 기자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20993

 

미국 대륙에 처음 진출한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의 정체가 밝혀졌다.

 

1만 년 전 알래스카인의 게놈을 해독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미국 원주민(아메리칸 인디언)의 조상은 약 36000년 전의 동아시아인으로, 2만 년 전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거쳐 빙하기 미국 땅을 처음으로 밟았다. 최초 조상이 살던 연대는 물론, 미국 땅을 처음 밟은 연도까지 기존보다 수천~1만 년씩 앞당겨졌다.

 

벤 포터 미국 알래스카대 인류학과 교수와 에스케 윌러슬레프 덴마크 코펜하겐대 지리유전학센터 교수팀은 2013년 알래스카에서 발견된 11500년 전 어린이 유골 화석 ‘USR1’에서 세포 속에 남아 있는 조각난 DNA를 추출한 뒤, 이를 짜맞춰 이 어린이가 살아 있을 때 지녔을 게놈 (세포 속 온전한 DNA 한 벌)을 복원했다.

 

이 게놈 속 유전자를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의 현생인류 167명의 유전자와 비교, 시간에 따른 유전자 변이를 역으로 추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북미 대륙에 처음 들어간 현생인류가 누구이며 언제 이주했는지 정밀하게 밝혀 3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미국 원주민은 약 36000년 전 동아시아에 살던 미지의 인류의 후손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터 교수는 e메일 인터뷰에서 이 미지의 동아시아인은 현재의 중국 한족을 비롯해 여러 동아시아인 조상의 특징을 고루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호세 빅터 모레노 메이어 덴마크 코펜하겐대 지리유전학센터 박사도 e메일 인터뷰에서 "미국 원주민의 게놈 가운데 3분의 1은 고대의 북동 유라시아인에게서 유래했다""25000년 전까지 고대 동아시아인과 유전적 교류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약 25000년 전 이후 다른 인류와 교류가 끊긴 채 점차 북동쪽으로 이동했고, 2만 년 전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지역에 진출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일부가 미국 땅으로 들어가 지금의 미국 원주민이 됐다.

 

당시는 극심한 빙하기로 시베리아는 물론 지금의 뉴욕 북쪽 지역이 모두 수의 두터운 얼음에 덮여 있었다. 빙하 때문에 바닷물도 줄어 해수면은 지금보다 100m 이상 낮았고,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는 베링기아라고 하는 초원으로 연결돼 있었다. 미국 원주민의 조상은 이 초원을 따라 얼음 덮인 지금의 알래스카와 캐나다로 들어갔다. 포터 교수는 베링기아를 통해 미국 원주민이 이주했다는 사실은 기존에도 고고학 연구로 밝혀져 있었지만, 진출 시기가 빨라야 15000년 전 이후로 추정됐다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수천 년 앞당겨진) 2~15000년 전 사이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북미 대륙에 진출한 인류가 퍼져 나간 경로도 새롭게 밝혔다. 이들은 지금의 캘리포니아 북쪽 해안을 따라 수천 년 동안 남쪽으로 이동해 약 16000년 전 두터운 빙하를 벗어났으며, 이곳에서 다시 두 파로 갈라져 각기 북미와 남미 대륙으로 진출했다.

 

한반도 북쪽 지역에 위치한 '악마문 동굴'에서 발굴된 7700년 전 화석의 게놈을 지난해 2월 해독했던 박종화 UNIST 생명과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3만 년 전 한반도 북쪽 지역의 인류가 미국 원주민이 됐으리라는 추정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이를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남태평양 섬을 통한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이주가설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태평양 이주 가설은 아마존 등 중남미 원주민 일부가 파푸아뉴기니 등 남태평양 인류와 특징이 비슷한 데에서 착안해 나온 가설로, 남태평양 섬 거주자들이 카누 등 배를 타고 동쪽으로 이동해 남미 해변을 통해 미국 대륙에 정착했다는 내용이다. 포터 교수는 남태평양 이주 가설은 유전학 및 고고학적으로 모두 근거가 없다는 게 현재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 아래는 포터 교수와의 e메일 인터뷰 내용

 

1.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하게 됐나?

 

-이번에 유골이 발견된 지역을 10년째 연구 중이다. 또 고위도 지역의 인류의 생태 적응에 대해서도 20년 넘게 연구 중이다. 이번 연구는 그 일환이다.

 

2. 이 연구는 베링기아를 통해 미국 원주민이 이주했다는 결과와 무엇이 다른가? 시기가 빨라진 것인가?

 

- 우리의 연구는 베링기아 통한 이주설과 일치한다. 원주민의 조상이 아시아 다른 인류와 유전적으로 구분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게 꼭 베링기아일 필요는 없다. 나는 그게 북동아시아일 가능성을 타진했다. 미국 진입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의 데이터는 2~15000년 전 사이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다. 베링기아의 고고학적 연구 결과는 이 범위 가운데 15000년 쪽에 가까웠다.

 

3. 36000년 전에 미국 원주민 조상이 동아시아에 있었다고 했다. 아시아의 인류 이동이 앞당겨진 최근 연구와 관련이 있는가.

 

- 우리 연구의 초점은 36000년 전에 동아시아에 인류가 존재했고, 25000년 전까지는 다른 인류와 서로 섞였다는 사실에 있다. 이후 25000~2만 년 전 사이에도 북동아시아인 일부와 섞였다. 이 말은 이들이 아직은 아시아에 머물렀다는 뜻이다.

 

우리의 발견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기한다. 하나는 2만 년 전에 분리된 두 인류 (고대 베링기아인과 미국 원주민)16000년 이전에 베링기아를 넘어갔을 가능성이다. 두 번째는 2만 년 이전에 넘어가서 그곳에서 베링기아인과 미국 원주민으로 갈라졌을 가능성이다. 현재의 고고학적 근거들은 전자를 지지한다.

 

4. 36000년 전 인류는 누구였는가. 중국의 한족이었는가?

 

- 한족은 동아시아 인구 대표로 언급했을 뿐이다. 미국 원주민 조상은 여러 동아시아인 그룹과 비슷하게 관련돼 있다. 물론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5. 미국 원주민 일부에게 남태평양 사람들의 유전자가 있다는 2015사이언스논문과는 어떻게 다른가. 남태평양 이주설은 어떻게 되는가?

 

- 남태평양 이주설은 유전적, 고고학적 근거가 다 부족하다. 고대 베링기아인이 2~16000년 전의 중요한 시기에 베링기아에 있을 때 다른 이주민들이 존재했을 것 같지는 않다. 오늘날의 증거를 통해 보면, 북미 대륙 서쪽 해안은 빙하가 없었고 16000년 전에 남쪽으로의 이주가 가능했을 것이다. 빙하 없는 내륙 경로도 15000~14000년 전에는 가능했을 거다. 이들이 베링기아를 넘어온 뒤에 어떻게 아메리카 대륙 내부에서 이주했을지에 관해서는 여러 시나리오를 제기해 볼 수 있다.

 

 

 

 

 

 

미국 땅을 처음 밟은 이주민은 시베리아에서 건너갔다


2019.06.06. 오후 5:40 동아사이언스 윤신영 기자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29206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을 밟은 미국 원주민의 정체가 시베리아 북동부에 살던 미지의 인류와 동아시아인이라는 사실이 고인류의 게놈을 해독한 연구로 밝혀졌다. 기존에도 미국 원주민이 시베리아 북동부를 거쳐 온 인류이며 동아시아 지역 인류의 피가 일부 섞였다는 사실은 밝혀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정체와 이들의 이주 경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케 윌러슬레프 덴마크 코펜하겐대 룬드벡재단지구유전학센터 교수와 중국, 미국, 러시아 등 공동연구팀은 시베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새로 발굴된 인류의 유골 화석을 이용해 게놈을 해독한 뒤 유전자의 변화를 바탕으로 이 지역 옛 인류의 이동 경로를 새롭게 밝혀 네이처’ 5일자에 발표했다.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원주민(미국 원주민)이 과연 어디에서 온 누구의 후손인지는 인류학의 큰 미스터리 중 하나다. 여러 고고학 및 고인류학 연구를 통해 수만 년 전 빙하기 때 시베리아와 아래스카가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돼 형성된 대륙인 베링기아를 통해 건너온 시베리아 및 아시아인이라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인류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31000년 전부터 600년 전까지 시베리아 북동부에 살았던 고인류 34명의 유골에서 시료를 채취해 게놈을 해독한 뒤 유전자의 변이를 역으로 추적해 이주 역사를 재구성했다. 채취한 지역은 한반도 북동부의 악마문 동굴부터 중국 북부, 중앙아시아, 러시아 북동부 등 다양했다.

 

연구 결과 약 3만 년 전 이전에 고대 북시베리아인이라고 이름 붙인 인류가 시베리아 북동부에 진출했다. 이들은 정체가 처음 알려진 인류 그룹인데, 서유럽의 수렵채집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약 26500~19000년 전 사이에 닥친 가장 혹독한 빙하기에 환경이 약간 따뜻한 베링기아 남단으로 진출했다.

 

악마문 동굴로 대표되는 동아시아인 역시 비슷한 시기에 베링기아로 진출했다. 이들과 고대 북시베리아인들은 진출 과정에서 또는 베링기아에서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렇게 섞인 인류는 약 240000년 전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쪽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했다. 이들이 오늘날의 미국 원주민의 조상이라는 결론이다. 다른 한 쪽은 다시 시베리아로 향해 고대 고()시베리아인이라는 인류가 됐다. 이후 약 1만 년 전, 시베리아 북부에서는 신 시베리아인이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인류가 동아시아에서 이주해 와 시베리아에 남아 있던 고대 고시베리아인을 밀어내고 이전 현재의 시베리아인들의 조상이 됐다.

 

이번 연구는 윌러슬레프 교수팀이 지난해 1월 네이처에 발표했던 논문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당시에도 윌러슬레프 교수팀은 미국 원주민의 조상에 동아시아인이 있음을 밝혔다. 연구팀은 11500년 전 알래스카인 어린이 유골로부터 게놈을 해독한 뒤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의 현생인류 167명의 유전자와 비교해, 미국 원주민(아메리칸 인디언)의 조상은 약 36000년 전의 동아시아인이며, 이들이 약 2만 년 전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거쳐 빙하기 미국 땅을 처음 밟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벤 포터 미국 알래스카대 인류학과 교수는 당시 e메일 인터뷰에서 이 미지의 동아시아인은 현재의 중국 한족을 비롯해 여러 동아시아인 조상의 특징을 고루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호세 빅터 모레노 메이어 덴마크 코펜하겐대 지리유전학센터 박사도 e메일 인터뷰에서 "미국 원주민의 게놈 가운데 3분의 1은 고대의 북동 유라시아인에게서 유래했다""25000년 전까지 고대 동아시아인과 유전적 교류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와 2018년 연구를 종합하면, 3만 여 년 전까지 시베리아 북동부에 살던 유라시아인들은 약 25000년 전쯤 베링기아로 이동했다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그 중 하나는 아메리카대륙으로, 나머지는 다시 시베리아로 이동했다. 이들이 미국 땅으로 들어가 지금의 미국 원주민이 됐다.

 

한편 네이처에는 윌러슬레프 교수팀의 연구와 나란히 북극 지역의 인류의 이주 역사를 밝힌 독일 막스플랑크인류사연구소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최초의 미국 원주민 이후 두 번째로 큰 인류 집단 이주인 북극 거주민들의 이주를 밝힌 결과, 5000년 전 시베리아 북부에서 고 에스키모라는 인류가 베링기아를 거쳐 이주해 왔으나, 이들은 현재의 이누이트 등 북극권 주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약 800년 전에 새로운 인류가 퍼져 지금의 이누이트의 조상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젖니 2개가 밝혀준 멸종 '고대 북시베리아인' 존재
3만1천년전 혹독한 추위 딛고 매머드 사냥…아메리카 원주민 먼 조상 


2019.06.07. 오후 4:02 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https://www.yna.co.kr/view/AKR20190607110000009

 

시베리아 북동부 지역의 선사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치(乳齒·젖니) 2개를 통해 약 31천년 전 혹독한 기후에서 살던 인류의 존재가 새롭게 확인됐다. 이 종족은 멸종했지만,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먼 조상이 된 것으로 나타나 고대 인류의 이동에 관한 이해를 바꿔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세인트존스 칼리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유전학자 에스케 빌레르슬라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야나강 인근 '야나 코뿔소 뿔 유적(RHS)'에서 발굴된 젖니에 관한 분석을 포함한 시베리아 고대 인류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었다.

 

RHS2001년에 처음 발굴됐으며, 지금까지 석기를 비롯한 인간의 주거 흔적과 함께 동물뼈, 상아 등 2500여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젖니도 이 중 일부로 인간의 유해로는 가장 오래되고 유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젖니에 대한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약 31천년 전에도 이 지역에서 고대 인류가 혹독한 기후를 견디며 털북숭이 매머드와 코뿔소, 들소 등을 사냥하며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현존하는 시베리아인 유전자에 미세한 흔적만 남아있어 지금까지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38천년 전 유럽과 아시아인의 조상과 같은 시기에 갈라져 나온 직후 서유라시아에서 시베리아 북동부로 이주했으며 유전적으로 아시아계보다는 유럽계에 더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고대 북시베리아인'으로 명명하면서, "인류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어느 시점에서는 북반구의 상당한 지역을 장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논문 제1 저자이자 빌레르슬라우 교수가 소장을 맡은 코펜하겐대학 산하 룬드백재단 생물발생학센터의 마틴 시코라 박사는 "고대 북시베리아인들은 극한 환경에 매우 빨리 적응하고 높은 기동성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시베리아 북동부 지역의 인류 역사와 인류 전체의 이동에 관한 지식을 바꿔놓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빙하기 중 가장 춥고 혹독했던 '마지막 최대 빙하기(Last Glacial Maximum)' 때인 26500~19천년에 남쪽으로 더 내려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RHS 남쪽에 있는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에서 발견된 1만년 전 유해는 이들의 후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해의 유전자 분석 결과, 고대 북시베리아인과 동아시아인의 유전자가 섞여 있었으며 이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유전자와 매우 흡사하다.

 

미국 밖에서 아메리카 원주민과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유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팀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조상을 고대 북시베리아인의 피가 섞인 아시아인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빌레르슬라우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RHS와 콜리마강 등 시베리아 북부와 러시아 중부 등의 선사 유적지에서 발굴된 34개 샘플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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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문 동굴인' 게놈 분석으로 한국인 뿌리 찾았다
"한국·동아시아인 '단일민족'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동일성 높아"


2017-02-02 04:00 CBS노컷뉴스 윤석제 기자
https://www.nocutnews.co.kr/news/4726456

 

8000년 전 신석기 시대 고대인의 게놈(유전체)분석을 통해

현대 한국인의 조상과 이동 및 유전자 구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UNIST 게놈연구소와 영국, 러시아, 독일 등 국제 연구팀은 두만강 위쪽 러시아 극동지방의 '악마문 동굴'에서 발견된 7700년 전 동아시아인 게놈을 해독하고 슈퍼컴퓨터로 분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에 발표됐다.

 

국제 연구팀은 악마문 동굴인 5명의 뼈에서 추출된 DNA를 이용해 게놈 해독을 했다. 그중에서 7700년으로 연대 측정이 된, 품질 좋은 20대와 40대의 여성의 머리뼈에서 나온 게놈 정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악마문 동굴인은 한국인처럼 갈색 눈과 삽 모양 앞니 유전자를 가진 수렵채취인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현대 동아시아인들의 전형적인 유전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우유 소화를 못하는 유전변이와 고혈압에 약한 유전자, 몸 냄새가 적은 유전자, 마른 귓밥 유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악마문 동굴인은 현재 인근에 사는 울지(Ulchi)족의 조상으로 여겨지며 근처 원주민을 제외하면 현대인 중에서는 한국인이 이들과 가까운 게놈을 가진 것으로 판명됐다.

 

연구 실무책임자인 전성원 UNIST 게놈연구소 연구원은 미토콘드리아 게놈 종류가 같다는 것은 모계가 똑같다는 것을 뜻한다두 인류의 오랜 시간 차이를 고려해도 매우 가까운 편으로 악마문 동굴인은 한국인의 조상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악마문 동굴인과 현존하는 아시아의 수십 인족들의 게놈 변이를 비교해 현대 한국인의 민족 기원과 구성을 계산해냈다. 그 결과 악마문 동굴에 살았던 고대인들과 현대 베트남 및 대만에 고립된 원주민의 게놈을 융합할 경우 한국인이 가장 잘 표현됐다. 한국인의 뿌리는 수천 년간 북방계와 남방계 아시아인이 융합하면서 구성됐음을 방대한 게놈변이 정보로 정확하게 증명한 것이다.

 

두 계열이 혼합된 흔적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현대 한국인의 실제 유전적 구성은 남방계 아시아인에 가깝다. 이는 수렵채집이나 유목을 하던 북방계 민족보다 정착농업을 하는 남방계 민족이 더 많은 자식을 낳고 빠르게 확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렵채집 위주로 생활하는 북방 각 부족들의 현재 인구는 수천에서 수십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와함께, 유전자 혼합도 계산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은 단일민족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다른 인족보다 내부 동일성이 매우 높았다.

 

박종화 UNIST 게놈연구소장은 "이번 고대게놈 연구는 엄청난 양의 게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라며 "한국인의 뿌리 형성과 그 결과를 결정적으로 설명하는 생물학적 증거"를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빙하기와 간빙기의 해수면 변화, 1만8000년 전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현재보다 6도 낮았음.

 

 

 

 

 

 

최소 13,000년 전 구석기시대에 형성된 토탄층에서 검출된 청주 소로리 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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