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17일(현지 시각) 오후 백악관에서 NATO 사무총장 접견 후,
기자들과 가졌던 대화를 개략해 보자면.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생각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
언급된 리비아 모델은 매우 다른 협상이었고,
우리는 리비아를 몰살(decimate)시켰다.
카다피와 거래도 없었고, 보호해줄 합의도 없었다.
김정은은 그의 나라에 있을 것이고, 그 나라를 계속 운영할 것이다.
그의 나라는 매우 부유하고 국민들은 엄청나게 산업화될 것이다.
한국을 보라, 산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이것은 "한국 모델"이 될 것이다.
하지만 리비아 모델은 매우 다른 모델이었고, 우리는 그 나라를 파괴했다.
우리는 카다피에게 절대로 "오, 우리가 당신에게 안전보장(protection), 군사력 등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이것은 우리가 이라크에서 한 것과도 같은 일이다.
이같은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아마 적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합의한다면 김정은은 매우 행복해질 것이다.
볼턴 보좌관이 그 말을 한 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언의 의미는 사실상 정반대다.
나는 많은 일을 할 의지가 있고 김 위원장도 그렇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회담을 가질 것이고,
그 회담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며, 그가 안전보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자가 주한미군 감축 관련 질문을 하자,)
나는 그에 대해 답하지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매우 강력한 안전보장(protection)을 받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 모든 것이 어떻게 되는지 볼 것이다.
나는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변한 것은 없다. 우리는 아무 말도 들은 바 없다.
만일 회담이 이뤄진다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회담이 되면 되는 것이고 안 되면 다음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다. 회담은 열릴 수도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북한이 중국을 만나고 나서 상황이 좀 바뀐 것 같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간의 두 번째 북중 정상회담은 조금 놀라운 일이었다.
지난 5월 16일 남북 고위급 회담 취소와 김계관 담화에 대하여,
백악관 대변인이 리비아 모델을 부정하는 "트럼프 모델" 발언이 있었고,
그냥 지켜보자던 트럼프가 17일 오후에 리비아 모델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리비아식 모델 부정과 현 정권 보장, 경제적 번영을 강조하는 것으로
북한의 고위급 회담 취소와 담화에 적절한 응답을 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
김계관 담화에서 지목했던 볼턴에 대해서도
정반대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더구나 만약 협상이 잘 안되면
리비아 모델이 적용될 수도 있다는 협박성 멘트를 첨가했다.
또한 중국 시진핑을 만나고
김위원장의 마음이 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까지 주고 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궁금해 진다.
역시 볼턴은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트럼프에 맞서지 않고
그의 비위를 맞추면서 권력을 다루는 유능한 선수로 보인다.
볼턴은 북미정상회담을 흔들기 위해
극우보수 네오콘들과 은밀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회담 실패는 그 어떤 것보다 위험부담이 치명적이고
결국 노벨상도 날리고 재선도 위기로 몰아가는 볼턴을
트럼프는 모르고 있을까?
평생 독신인 짐 매티스 국방장관은
볼턴의 정책을 분명히 반대하고 있지만,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매티스와 동색으로 보이지만
분명한 색깔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볼턴에 대한 견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턴을 기용하면서
정책에 강성 이미지를 코팅하여
오히려 강경파들의 예봉을 차단하고,
회담 파트너를 압박하는 효과를 보고 있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사실정도는 알고 있을 트럼프다.
이 트럼프가 볼턴을 통제하는 모습도 보이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 정부도
태영호 같은 탈북자들이 대북 강경세력과 손잡고
북한 똥칠하기에 나서서 북미정상회담 훼방 선동질을 해댄다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photo by Polit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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