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하여Ⅱ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각계 반응

에델 바이스 2019. 2. 28. 19:44


* 2019년 2월 28일



25분간 통화…트럼프 "타결의지 분명, 중재 당부"…문대통령 "조속히 만나자"
문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결단 기대…한미공조 하에 지원할 것"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해 결과 알려달라…北 비핵화 의지 이행토록 공조"


2019-02-28 20:33
https://www.yna.co.kr/view/AKR20190228210700001


靑 "트럼프 큰 타결 원해 합의 못해…아쉽지만 대화 지속 기대"
담판 결렬 분위기 보도 3시간 만에 입장…"완전한 합의 못 해 아쉬워"
"트럼프, 비핵화연계 제재해제·완화 의사…북미논의 단계 한층 높아져"
"미북과 긴밀협력…문대통령 책임감 더 커져, 대화 모멘텀 유지 모든 노력"


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2019-02-28 18:54
https://www.yna.co.kr/view/AKR20190228190951001



청와대는 28일 한반도 비핵화의 중대 분수령이었던 북미 정상의 하노이 핵담판 결렬에

아쉬움을 표하고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지속하길 기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의 공식 반응은

북미 정상의 예정된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이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오며 결렬 분위기가 감지된 지

3시간여 만에 나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해 보인다"

"두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상대방의 처지에 대해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북미 간 논의의 단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룬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북한은 앞으로도 여러 차원에서 활발한 대화를 지속하길 기대한다"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나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등 문 대통령의 향후 중재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끝났기에 지금 당장 답변드릴 만한 근거는 별로 없지만

문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결렬 이유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크게 타결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

"그러나 두 정상은 그런 기대치에 이르지 못해 최종적 합의와 타결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제안했던 신()한반도 체제 구상의 전면 수정 가능성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구상하는 신한반도 체제가 내일 3·1절 기념사에 담길 예정"이라며

"구상의 기본 정신과 이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준비와 의지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 내용을 내일 말씀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디테일한 (기념사) 내용은 마지막까지 손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회담 결렬 이후 관련 언급을 했지만 제가 공개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담판 결렬] 주요 외신 신속보도WP "트럼프의 외교적 실패"

AP "회담 전혀 뜻밖으로 끝나"블룸버그 "미래 회담, 의문에 휩싸여"

NYT "트럼프, 완전한 비핵화 없이 제재 해제 불가 분명히 해"


연합뉴스 정성호 전성훈 기자 2019-02-28 17:56

https://www.yna.co.kr/view/AKR20190228145751009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이 27일 합의 없이 마무리되자

주요 외신들은 긴급뉴스로 이 소식을 전했다.

 

A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나라 간 회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전 세계적 위협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됐던 판돈 큰 회담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둘러싼 대치(standoff) 때문에 '전혀 뜻밖으로'(stunning) 끝나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밀리에 다른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변(핵시설)만 다룬 합의로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AFP 통신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다고 백악관이 밝혔다"고 급히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collapse)됐다"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미래 회담(전망)도 의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신속히 전했다.

 

CNN 방송은

백악관이 아무런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비핵화 협상 타결과 한국전쟁 종전선언 관련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하루가

갑작스럽게 아무런 합의도 없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신은 때때로 걸어 나가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을 소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제재를 해제할 용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핵무기 폐기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이틀간의 회담이 갑작스럽게 종결됐다고 긴급뉴스로 전했다.

 

WP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눈에 띄는 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회담 결렬은 사실상 '외교적 실패'(diplomatic failure)라고 평가했다.

 

 


외교적 실패” “비핵화 앞날 불투명·외신 일제히 우려


조선일보 2019.02.28 18:15

전효진 기자 이경민 기자 박수현 기자 이다비 기자 이선목 기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8/2019022802861.html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로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8(베트남 현지 시각) 회담 내내 밝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예정된 일정보다 앞당겨 협상을 중단했다.


북한의 강력한 요구였던 제재 완화를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더 이상의 논의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진전만 가지고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신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견된 실패""트럼프에 큰 타격"

 

당초 미 언론은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서 통 큰비핵화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고 점쳤다.

특히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FFVD)’는 거론조차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예상대로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았다.

 

미 언론은 외교적 실패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협상이 아무런 합의도 이르지 못한 것을 두고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김정은을 만나

북한 비핵화를 향한 명백한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양측의 협상이 막판에 결렬된 것은 상황이 예기치 못한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이번 정상회담은 원래 북핵 폐기를 향한 첫 번째 가시적인 움직임이 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양국 간 계속되는 (합의의) 어려움을 상징하게 됐다"고 전했다.

 

CNN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실패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고 전했다.

CNN"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걸어나갔다는 것은

양국의 의견 차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가 합의를 위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CNN"모두가 협상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일은 분명히 실망스럽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걸어나간 것을 탓하고 싶지 않다. 용기있는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북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앞으로의 회담 전망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회담 결과가 국내에서도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FT"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많은 압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라 비커 BBC 기자는 이번 회담 결과와 관련해 "합의도, 서명도, 선언문도 없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을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전문가들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비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했던 결과가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대화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가디언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 두 정상이 앉아있을 땐 모두 미래 관계를 희망적으로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끝난 후에는) 대체로 침울했다"고 전했다.

 

"비핵화 더 불투명해져"

 

일본 언론은 비핵화앞날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NHK"앞서 이날 확대 회담에서 김정은이 비핵화 의사를 직접 밝히고, 양측 모두 연락사무소 설치 등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지만 결국 비핵화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구체적 방법과 그 대가로 미국이 제시한 조건 사이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북한 비핵화의 앞날이 더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지지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미국은 북한과 회담을 계속할 의지를 드러냈지만, 두 정상의 회담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을 볼 때 핵문제의 향방은 더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외신도 놀란 북미 담판 실패


헤럴드경제 2019-02-28 18:21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90228000847

    


베트남 하노이에서 28일 열린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나자

주요 외신들은 뜻밖의 종료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A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서열린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하지 못했다전 세계적 위협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됐던 판돈 큰 회담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둘러싼 대치(standoff) 때문에 전혀 뜻밖으로’(stunning) 끝나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두 나라 간 회담은 앞으로도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밀리에 다른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운영하는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변(핵시설)만 다룬 합의로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면서 섣부른 합의보다 합의 유예를 택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을 평가했다.

 

AFP 통신 역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다고 백악관이 밝혔다고 전하면서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미래 회담(전망)도 의문에 휩싸였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신은 때때로 걸어 나가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을 소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제재를 해제할 용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핵무기 폐기에 합의를 이루지못하면서

이틀간의 회담이 갑작스럽게 종결됐다고 긴급뉴스로 전했다.

 

WP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눈에 띄는 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회담 결렬은 사실상 외교적 실패’(diplomatic failure)라고 평가했다.



中매체, 신속 보도…"급격한 상황 변화
베이징 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2019-02-28 19:27
https://www.yna.co.kr/view/AKR2019022818155108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합의가 무산되자

중국 주요 매체들이 북미 간 핵 담판 결렬 소식을 신속히 타전했다.

 

다만 대부분 중국 매체들은 예상 밖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아직 결렬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전망을 짚기보다는

간략히 단순 사실을 전하는 데에만 주력하는 모습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28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 양국 정상은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관영 중앙(CC)TV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애플리케이션으로 생중계하는 등 관련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CCTV"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면서 "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의 이름을 여러 차례 거론했고, 북한경제는 매우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CCTV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핵 담판 결렬에도 한반도 비핵화 과정은 매우 긴 여정이고 미국은 이 여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이번 회담 이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각국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CTV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도움이 매우 컸다"고 말한 점을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인터넷판에서

'북미 지도자가 예정보다 빨리 하노이 회담을 마무리하고 관련 문건에 서명하지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제재 해제를 원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양보하는 것은 미국이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회담 회담이 생산적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기를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역시 비중 있게 다뤘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급격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회담장에 급격한 변화가 감지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나와 숙소로 돌아가면서부터"라면서 "북미 간 업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이 취소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펑파이(澎湃)를 비롯한 다른 중국의 주요 매체들은

신화통신과 CCTV 등 핵심 관영매체의 보도를 단순 전재하는 선에서 이번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자국 매체들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을 불충분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불만도 표출하고 있다.

 

'pony***'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펑파이 사이트의 관련 뉴스에 "뉴스가 짧을수록 사정은 복잡하다"고 꼬집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북미회담 결렬]전문가그룹 "당분간 대화기조 이어가며 이견 좁힐듯"
北美 좋은 분위기 이어가다 갑작스럽게 회담 '결렬'
비핵화·상응조치 조율에서 양측 이견차 못좁혔나?


2019-02-28 17:00
http://www.fnnews.com/news/201902281641475443



'세기의 담판'으로 단계적으로 전환된 북한의 비핵화를 추동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국 북미 양측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교착상태를 넘어 어렵게 정상회담까지 온 만큼 이번 결렬의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상당히 놀란 눈치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북한의 비핵화·미국의 상응조치'에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양쪽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속에 결렬이 이뤄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향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체로 당장 대결·경색국면이 펼쳐지기보다는 대화기조를 이어가면서 상호간의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실무협상 등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핵사찰 검증 깊이와 넓이 원인" 진단

홍규덕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게 마무리될 것으로 봤지만 결국 결렬이 됐다""비핵화의 사찰·검증 부분에서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완강히 거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확대 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측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영변핵시설 폐기 카드를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상징성이 크고 실제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했던 거대한 규모의 시설인 만큼 비핵화 의지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사찰·검증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북한의 '영변 카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미국은 비핵화의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강력한 사찰·검증을 요구했고 결국 회담 결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FFVD 국면에서 미국은 종전선언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영변핵시설 폐기에 '플러스 알파'를 제대로 들고 나오지 않으면서 결렬 상황으로 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플러스 알파'로는 핵실험장 사찰이나 핵물질 농축시설의 추가적 폐기 등이 거론돼왔다.

 

남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을 내놓고 기다리는데 그것에 맞는 답례, 즉 플러스 알파 딜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서 양측의 입장차가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 입장에서 영변 폐기 카드도 쉽지 않은 결정인 미국은 제재완화 같은 구체적이고 실리적인 보상을 말하지 않고 있고, 미국은 미국대로 사찰·검증 없는 비핵화 조치의 허구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사찰·검증을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북한이 최근 정치적 위기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이용해 영변핵시설을 동결하는 터무니 없는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영변 폐기 자체도 핵을 더 적게 생산하겠다는 제한적 의미밖에 없기 때문에 영변 동결과 제재완화를 맞바꾸자는 북한의 요구는 미국 입장에서는 황당하게 들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천 이사장은 "사기극에 놀아나는 것보다는 회담장을 빠져 나오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협상기조 유지..장기전 모드 전환

남성욱 교수는 "일단 이날 회담이 결렬됐다고 해서 내일, 모레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시험 발사 같은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양측은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시간을 갖고 협의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미협상 결렬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당분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남 교수는 "한국의 입장은 좀 속이 타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도 이런 분위기라면 당장은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이 결렬됐지만 미국으로선 완벽한 비핵화 로드맵 없이는 대북제재 완화 같은 상응조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관측도 있다.

 

신범철 아산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했으니 실무적 수준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결렬은 북한이 사찰·검증이나 비핵화 로드맵 같은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하지 않으면 협상 타결은 없다는 미국의 의지를 분명하게 전했다는 점에서 향후 비핵화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 결렬로 당분간 북미간 긴장모드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정진 경남대 교수는 "정상회담 결렬의 발화점이 무엇이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예단을 할 수 없다""당장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다음 날 노동신문 같은 북한 매체에서 서운한 감정 등을 쏟아내기 시작한다면 과거 대결적인 국면으로 상황이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트럼프 행정부, 북미 정상회담 준비 부족했다"
"이번엔 준비가 매우 부족...정부, 기대감 계속 낮춰"
"실무협상에서 진전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
"합의 위한 합의 않은 것은 고무적"


뉴시스 권성근 기자 2019-02-28 18:15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228_0000573533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회담이 갑작스럽게 결렬된 데 대해 예상했다는 반응을 내놨다고 CNN28일 보도했다.

 

조지프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것은 준비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실무회담을 하더라도 '필연적인 결론(foregone conclusion)'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는 준비가 매우 부족했고 나는 이를 걱정했다. 싱가포르는 실체는 없었지만 최소한 토대는 구축했다. 그래서 이번에 무언가를 기대했다. 행정부는 기대감을 계속 낮췄고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아키라 가와사키 핵무기폐기국제운동 국제운영위원회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핵협정들을 띄우기 보다는 이들 협정을 파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이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한반도 전문가로 미 국방장관 아태정책 자문관을 역임한 밴 잭슨은 "미국은 '비건 레벨'(실무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잭슨은 "그렇기 때문에 정상회담과 실무협상을 분리해서 보면 안 되는 것이다"라며 "행정부 기준에서는 기존 협상이 성공적이었다고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북한 핵무기는 최근 협상 테이블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협상은 결과적으로 매우 낮은 기준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전 국무부 대변인 및 CNN 애널리스트는 "협상이 어느 순간 중단될 것으로 보였다""양측이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감의 차이가 상당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모든 사람이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있기를 원했기 때문에 실망스럽다"라며 "그렇다고 대통령이 회담장을 떠난 것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커비 전 대변인은 "대통령이 회담장을 떠난 것은 상당한 간격이 있었다는 것이다. (대통령)가 단지 합의를 위해 합의를 시도하지 않은 점은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